'문화엿보기/활자중독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2/08 [오츠이치] Goth by 론산 (2)
  2. 2007/10/27 [오츠이치] 너 밖에 들리지 않아 by 론산
  3. 2007/10/26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 by 론산

[오츠이치] Goth

문화엿보기/활자중독증 2008/02/08 17:44
GOTH 夜の章 상세보기
乙一 지음 | 角川文庫 펴냄

제가 한참 오츠이치 소설 몇개에 폭 빠져 심취하여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선배님 자취방에 있던 goth를 보고나니 일본어임에도 읽고싶다는 욕심이 샘솟더군요...;
그래서 많이 부족한 실력에 고생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가 제대로 내용을 파악한 거라고 확답짓기도 어렵고요...OTL)

goth는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이전에 제가 리뷰했던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와는 판이하게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라지만 전 goth의 분위기 상당히 좋았어요..물론 모두에게 추천할만할 정도로 무난하다거나 하지 않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잔인하다. 무섭다라는 평이 강한 책이고 저 또한 그렇게 느꼈어요..그럼에도 맘에드는건 취향의 문제인거죠..ㄷ)

인간의 암흑의 부분에 관심을 갖는 goth...
책의 화자는 자신을 죽이는 쪽의 인간이라 일찌감치 자각한 나 라는 인물이고 이 인물은 요루라는 소녀와 교류하며 잔인한 사건들을 주체 또는 객체의 입장에서 지켜보죠...
암흑계, 개, 기억, 리스트컷 사건, 흙, 목소리 총 여섯편의 단편이 묶어져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너무 강렬합니다...^^;
시체를 분해해서 늘어놓는 연쇄살인범이나 손목만을 잘라서 수집하는 사람이나 사람을 생매장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시달리는 남자 등..진짜 듣기만 해도 끔찍한 사건들을 다루죠...;
뭐 물론 사건 하나하나에 충격을 받는 것도 있지만 전 나중에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어서..;;
제가 제대로 읽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읽은 바로는 잘 읽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았었어요..
마지막에 밝혀지는 '나'의 정체에서 정말 멍~해졌달까요^^;
물론 잔인한 내용 사이에도 던져주는 무언가는 있답니다.
나와 요루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겉모습과 실상의 괴리가 시사하는 그 무엇이죠...;
(제가 제대로 읽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단은 이렇게 느꼈으니...OTL)

읽으면서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암흑에 관한 생각을 좀 더 깊게 해 보기도 했습니다.
선량한 얼굴 뒤에 어둠을 숨기고 사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거죠...
물론 뉴스나 각종 사건사고들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접하기는 했지만 좀 강렬하게 느껴버린 기분이랄까요...; 물론 저도 어딘가에는 goth적인 측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죠..;

2~3월 사이에 학산에서 정발한다는 얘기가 들려오는지라 한번 미리 리뷰해 보았습니다^^
책정보 넣기도 한번 해보고 싶었고요...ㅎ
그나저나 이 엽기적이고 잔인한 책이 제대로 출간될 수는 있으려나요...ㅠ
무사출간을 기도해봅니다..(책 위에 19금 딱지가 붙어있어도 좋으니까...)
어정쩡하게 해석해서 읽은지라 제대로 읽은지도 모르겠고 해서 아무래도 정발되면 바로 사서 볼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잔인한거 정말 못본다 싶은분께는 비추입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싶은 소설은 아니예요^^ 다들 취향이 있고 정립된 생각이 있고 정도라는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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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론산

[오츠이치] 너 밖에 들리지 않아

문화엿보기/활자중독증 2007/10/27 13: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Yes책방>

사실 최근 내 관심물망에 오른 오츠이치의 Zoo가 도서관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책을 빌리러 갔다가 없길래 홧김에 빌려온 책이다.
(이 책을 빌리면서 쓸쓸함의 주파수와 비프스튜 자살클럽도 함께 빌렸었는데 그 리뷰는 나중에..)
홧김에 빌려온 책이었지만 그 재미는 최고였고 몰입도 또한 상당했다. 그 덕분에 Zoo에 대한 기대와 열망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너 밖에 들리지 않아'는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Calling you, 상처, 꽃의 노래...
이 세편 모두 새로운 매력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독특한 소재로 날 끌어당겼던 Calling you와 꽃의 노래, 그리고 조금은 익숙할지 모르는 분위기였지만 그 몰입도만은 최고였던 상처...
그렇기에 원래 남는 시간 떼우기 용으로 빌렸던 책이 다른 시간을 잡아먹을 정도로 주객전도가 되어버렸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랴..책이 재밌었고 기억에 남았으면 된거다. 그 덕분에 좋은 작가 한 분 알게 된 기분이니까...


-Calling you-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줄 사람이 없기에 핸드폰을 가지고 싶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소녀 료우. 그녀는 자신이 나름대로의 핸드폰을 상상하며 즐거움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상상의 핸드폰으로 한 남자에게 전화가 오는데....(이하 내용 생략, 읽어보시길..^^ 근데 예스책방 리뷰에 내용이 다 나와있..;)

상상의 핸드폰으로 다른 상상의 핸드폰을 가진 자와 통화를 한다는 것.. 굉장히 특이한 소재였다.
실제로 그렇게 머리속으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전화요금 걱정없고...(이건 그냥 농담이다..^^ 그냥 그 정도로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특이한 소재, 신기한 내용, 그리고 약간은 안타까운 결말로 내 마음속에 남은 내용이었다..
특히 끝부분에서는 약간 소름도 돋았다.. 아 최고다 싶었다...
(역시 난 내 뒤통수를 치는 소설들을 선호하나보다. 취향 한번 고약하다..)

-상처-
"상처의 깊이도, 아픔도 반씩. 둘로 나눠서 반씩이네."
굉장히 기억에 남는 문구이다. 소설의 주된 내용도 결국은 서로의 상처를 나누고 보듬어주는 모습을 표현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아픔도 상처도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겠지...(라고 생각해 본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를 둔 '나'와 어릴 적 어머니의 칼에 찔려 죽을 뻔 했던 아사토.. 그 둘의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나눠가는 모습들이 읽는 내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으로 상처를 나눠가는 모습 외에 직접적으로 비추어지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자신의 몸으로 옮길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몸으로도 보낼 수 있는 아사토의 능력... 이 현존할 수 없는 능력은 나와 아사토가 상처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여담이지만...난 이걸 살짝 보이즈러브물로 받아들이...;;;;-->정신이 썩어있다..-_-

-꽃의 노래-
굉장히 신비한 내용이었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꽃이 하는 노래..
그리고 그 꽃으로 인해 병원에 있던 주인공, 주인공과 함께 방을 쓰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유대감을 갖고, 행동 하나하나가 변하고.... 굉장히 묘한 분위기었다.
(그리고 순간 엄지공주라는 동화도 생각났다.. 엄지공주는 꽃에서 나온 아이었던 것 같은데..ㄷ왜 갑자기 이게 생각이 난 건지..-_-)

꽃이 하는 노래에 담긴 진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애정과 사랑..
전체적인 내용이 나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안 순간 느껴지는 그 찡함에 코 끝이 약간 시큰해졌었다. 신비한 소재로 다가왔지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평범했을지도 모르는..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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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

문화엿보기/활자중독증 2007/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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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yes24>


"수도사를 독살하고 싶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집필동기를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집필동기처럼 그는 글 속에서 여러 수도사들을 죽였다. 그리고 수도사들을 죽이면서도 그의 지식 또한 책 속에 같이 녹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도서관이 워낙에 크고 넓다보니..그곳에서 놀 때가 가장 즐거웠고..가장 다독한 시기였던 것 같다. 그 시기 유일하게 읽다가 포기한 소설이 "장미의 이름" 이었다.
어렵게 다가오는 중세시대 수도원의 분위기, 기독교의 구조. 그리고 함께 녹아있는 움베르트 에코만의 그 무언가.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치는 작가라 생각될 만큼 소설속에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 녹아있는 지식과 상황에 숨을 쉬기 힘들어질 정도여서 포기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초반부가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얼마 전 도서관을 찾아 다시 장미의 이름에 도전했고, 조금 긴 시간을 들이기는 했지만 성공했다.중세 기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그 배경을 이해하기 힘들었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했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윌리엄과 아드소가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그 수도원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윌리엄수사와 아드소는 사건해결을 부탁받게 되는데..
(뒷 내용들은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여기서 접기..^^;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라는..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다 읽고 난 후에 종교라던가 인간의 지적욕심이라던가 하는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덧붙여 각 종교의 원리주의자들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정말 무서워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나는 장미의 이름을 이렇게 썼다'-

장미의 이름처럼 어렵거나 하지 않고 명쾌하게 다가오는 내용에 일단 환호했다. 하긴 해설집이라고 나온 책이 어렵다면  수습이 안되었겠지 싶기도 하고..

중세 수도원의 분위기를 치밀하게 묘사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게 다가왔는데... 이 소설을 쓰기위해 실제로 움베르트 에코는 이미 중세에 대한 지식이 해박함에도 더 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계단 수까지 생각하며 대화형태를 잡아갔다고 한다. 이렇게 치밀할 수가 싶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역시 장미의 이름이 책 제목이 된 사연(?)이었는데.. 원래 하려고 했던 '수도원의 범죄사건' 이 더욱 와 닿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튼 소설이란 읽히는 자에 의해 해석되어야 하는데 제목에서부터 이미 추리나 스릴러를 기대하게 한다면 독자의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기대에 따른 해석으로 미스터리로만 몰고갈 가능성이 있기에.. 책 제목을 "장미의 이름" 이라 지었다 한다.

그러나 난 아무리 봐도 이 제목 "수도원 연쇄 살인사건"으로 짓는 게 더 와닿을 것 같다^^;

장미의 이름은 아직도 나에게 이런 소설로 남아있다. 언제까지 이런 소설로 남아있게 될까...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가장 어려웠던 소설. 그 어떤 책보다도 내게는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내용을 보면 종교적배경이 가미된 추리소설인데, 추리소설이 이렇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중에서는 쉬운 축에 속하는 소설이라 한다. 이렇게 어렵게 읽었는데 쉬운 소설이라 하니... 당분간 이 분의 다른 책들은 손을 대지 않음이 정서적으로 편안할 듯.. 언젠가..진짜 머리속의 지식이 넘쳐 흐르는 날이 오거나.. 아니면 복잡한 상황을 좀 잊고 싶을 때 읽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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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있었던 블로그에 올렸던 리뷰.
앞으로는 여기에 꼬박꼬박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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